" 올해 삼수를 할 수 있어 참 행복했고, 필스와 함께여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무언가 열심히 해본 것 같은데, 불안한 첫걸음 지켜봐주신 쌤들 다 감사합니다. 사..사랑해요!!
합격후기를 읽으시는 분들 편하게 문답 형식으로 적겠습니다. (그런데 안편하실지도..ㅋㅋ)
Q. 삼수생이라고 들었습니다.
나 : 저는 원래 타 학교 영화영상학과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만든 영화가 좀 칭찬을 받았던 케이스라 내가 무슨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인줄 알았었죠. 그런 태도로 임했던 대학생활은 잘 되질 않았고, 모든 일에 불성실했습니다. 또 입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항상 입시에 미련이 있었어요.
물론 제가 다녔던 학교도 좋은 학교이고, 어디서든 스스로가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수를 결심했기에 제가 올해 이만큼 스스로를 바꾸고, 열심히 노력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땐 제가 최고의 영화 학교를 다니고 있었더라도 아마 또 다른 핑계를 대며 학업을 중단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절대 저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필름스테이션 선생님들의 가르침 덕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올해 입시에 실패했더라도, 제가 잃는 것은 하나도 없었을 겁니다. 이미 이곳에서 얻은 것이 정말 너무 많습니다.
Q. 필스가 다른 학원과 다른 점은?
나 : 같은 반 학생들끼리 매번 했던 이야기는 “정말 필스를 다니게 된 것이 내 인생의 행운이다” 였습니다. 뭘 그렇게까지 오버하냐고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수험생 시절에 반년정도 다른 학원을 다녀본 저로써는 이곳의 커리큘럼이나 선생님들의 애정 어린 수업방식에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10명 가까이 되는 정원끼리 매주 그냥 저냥 글쓰기와 영상분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5명 소수 정원으로 한 가지 글을 끊임없이 고쳐내는 것. (이게 정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에요. 그리고 호되게 혼나 보는 것!ㅋㅋ) 어느 틀에 갇혀서 생각하지 않고, 세상을 좀 더 폭 넓게 바라보도록 이끌어주시고 유도하는 수업 방식이 제겐 정말 큰 충격이었고, 그동안 내가 본 우물 밖 세상이 얼마나 좁았었나, 혹은 치우치고 있었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이곳의 수업 방식이 좀 빡세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수시 탈락의 아픔까지 맛보고 중간에 그만두는 친구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만두고 싶고 도망치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필스에서 글 완성해 보신 분들은 그 괴로움 공감하시죠?) 여기서도 견디지 못하면 앞으로의 대학 생활과 또 거친 영화 인생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버틴 것 같습니다.
또 필스는 단순히 영화 공부만이 아니라 학생의 가치관이나,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세, 인성 등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단순히 제자관계 이상으로 평생 영화 인생을 함께할 가족을 만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쭉 뵈요! 꼭 꼭!)
처음, 부족했던 글이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좋은 글로 만들어 지듯이, 저희들 역시 지난 1년간 선생님들의 가르침 아래 그렇게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Q.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 있었나요?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이곳의 커리큘럼은 다른 영화학원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수준이 높은 만큼, 어렵고 힘들 수 있습니다. 특히 한 가지 글을 꾸준히 고치는 것. 저의 경우는 특유의 불성실함과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일년동안 한가지 글 밖에 쓰질 못했어요. 운이 좋아 시험 때 그 글을 적용했지만, 글 하나를 완성하기 까지 참 많이 괴로웠습니다ㅠㅠ 그럴 때마다 필스에 합격후기를 보며 힘을 냈었는데..ㅎ.ㅎ
내 글이 이상하고 쪽팔려서 손도 대기 싫어도, 도망가면 더 괴롭기만 하더라구요. 한예종 준비할 때는 24시간 커피숍에 가서 거의 2주간 꼬박 밤 샌 적도 있고, 하루도 빠짐 없이 글을 고쳐간 때도 있었어요. 글을 빨리 고치고 싶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미친 듯이 집으로 달려간 날도 있었고.. 하지만 괴로워서 끙끙댄 날들이 대다수였답니다. 쌤 코멘트 듣고 몰래 울면서 글 고친 날도 많았고요..ㅋㅋ 그래도 그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앞으로의 학교 생활도 그렇게 자만하지 않고,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으로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시험 봤을 때의 이야기를 해주세요!
동국대, 중앙대 모두 불안한 것들이 한 두 가지씩은 있어서 발표 날까지 정말 맘 편히 지내질 못했어요.
중앙대 1교시 시험엔 5가지의 장소를 활용하는 문제가 나왔고, 쭉 선생님과 해오던 적용 연습이 많이 도움이 되어 쉽게 적용 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장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 특성과 영화적으로 사용 될 수 있는 장치들을 생각했어요. 하지만 유의사항에 장소를 먼저 쓰고 이야기 쓰는 사항을 지키지 않아 저는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2교시 영상 분석은 ‘영재특별전형’이라는 단편영화가 나왔습니다. 사실 영상분석은 원래 좀 자신이 있었던 부분이었지만 (수줍..) 경록쌤의 가르침 덕에 더 깊이 있게 영화를 보고, 또 분석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고, 또 입체적으로 여러 면을 고려해 정말 분석문 다운 분석문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이건 앞으로의 대학생활에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또 정말 훌륭한 이론수업까지(거의 대학교 수준이었어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국대는 대학 시절, 잠깐 수시를 봤다 2차에서 처절하게 떨어지고 제가 본격적으로 삼수를 한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정말 붙고 싶었고, 가장 떨렸던 시험이었어요. 1차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는 한예종을 준비하며 함께 준비했고, 다행히 1차를 합격해 3대1의 경쟁률이었습니다.
동대는 영상분석과 면접을 보는데, 다른 학교의 영상분석에 비해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작년엔 2개의 단편을 보고 3가지 항문의 답에 답하며 비교분석하는 문제였는데, 올해는 그에 비해서 꽤 쉬웠어요. 빨간 풍선이라는 단편 영화가 나왔고, 2가지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근데 이 단편이 우연히 제가 대학 수업 때 봤었던 단편 영화였기 때문에!!(정말 이때, 슬럼독 밀리네어 같았어요ㅋㅋ 자리, 컨디션도 여러모로 최상이었구요.) “내가 붙었구나” 생각하면서 자신있게 봤습니다.
그러나 ㅠ,ㅠ 식사 시간 후, 잔뜩 긴장해 봤던 면접이 너무 안좋았어요.. 동대는 2차에서 21명만 뽑기 때문에 1명당 15분씩 심층 면접을 하는데, 많이 연습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많이 떨었고, 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도 거의 못하고 나왔구요.. 교수님들도 제게 딱히 물어보고 싶은게 없으신지 계속 시계 쳐다보시고ㅋㅋㅋ 시간 되자 마자 “응 나가봐” 하셔서.. 진짜 절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고 크게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면접을 망했는데도 왠지 눈물은 안나더라구요.(작년엔 폭풍 눈물을 흘렸다는^^;) 최선을 다해서 분석글을 썼고 또 경쟁률도 낮으니까 혹시나 하는 맘으로 발표날을 기다렸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고 또 감사합니다.
아직 어느 학교를 갈지 정하지는 못했지만, 어딜 가서든 정말 거만하지 않고, 나태하지 않은 자세로 꾸준히 공부하고 싶어요. (혹시 제가 그렇지 못하더라도.. 절 버리심 안됩니다 쌤들.. 호되게 때찌때찌 해주세요.. 굽신굽신ㅋㅋㅋ) 대학교 합격이 영화 인생의 가장 본격적인 시작이니까요..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분들이 안고계실 불안함, 불투명함 저도 다 안고 갑니다. (우리 다를거 정말 하나도 없어요!) 올해 삼수를 할 수 있어 참 행복했고, 필스와 함께여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무언가 열심히 해본 것 같은데, 불안한 첫걸음 지켜봐주신 쌤들 다 감사합니다. 사..사랑해요!!
험 날 생각지도 못한 장소인"함바집"이 출제되고, 마지막 마무리가 어색해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떨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2월 9일 합격자 발표 날!. 주민등록번호를 누르고 성명을 입력하고 조회를 누르는데!!!!! 축하합니다!!!합격이라고 뜨더라구요. 전 제 눈을 몇 번이나 의심하고 다시 조회를 해봤어요. "태완아~ 너 꿈꾸니?" 얼굴도 꼬집어 보고...
합격이더라구요. 주님 감사합니다. 쌤 감사합니다.
2개월 간의 입시준비. 영화공부가 하고 싶어서 편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저 역시 지금 여러분 처럼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편입시험이던 한예종이나 수시,정시 영화과를 준비하던간에 일찍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이 실기시험인 만큼 여러분들도 시험을 쉽게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마시고, 빨리 학원에서 제대로 된 배움을 얻으셨으면 하는 생각합니다. 단, 단순한 배움은 도움이 안되요, 여러분들도 능동적으로 열심히 공부하셔야 그만큼 효과가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곳을 살펴보다가 필스(필름스테이션 영화학원을 줄여서 보통 이렇게 많이 부르더라구요^^)의 카페에 게시된 선생님의 친절한 글과 합격수기를 보고 가장 믿을만 하다고 생각되어서 필스의 문을 두드렸어요.
처음 쓴 시놉시스를 평가 받는 날, 내가 쓴 글을 그렇게 혹평 받아 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선생님의 지도 아래 깨지고, 고치고, 또 깨지고, 다시 고치고가 무한반복 됐어요. 그러면서 점점 처음 필스의 문을 두드렸을 때와 달리 자신감과 의욕은 지하 10층으로 추락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는 다독여 주시고, 열정을 충전해 주셨어요. 입시를 준비 했던 2개월 동안 자신감과 의욕이 지하 10층과 지상 10층이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어느덧 이야기는 완성이 되어 있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이야기 소재를 찾는 시선, 구성하는 법, 시험장에서 주어진 장소에 적용하는 것도 익혀졌습니다.
이론면접분석수업, 이야기구성 수업 병행. 저의 경우는 이야기구성 수업과 이론면접분석 수업을 동시에 수강했습니다. 오후에는 이론면접분석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이야기구성 수업을 들었는데요. 사실 저는 중앙대 편입이 목표였기 때문에(중앙대 연극영화학부 영화전공은 이야기 구성으로 실기시험을 봐요) 이야기구성 수업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들었지만, 오히려 병행 수업이 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론면접분석 수업은 영화이론을 비롯해 면접준비, 영화를 분석하는 수업인데요. 많은 영화를 보고, 직접 분석해 봄으로 개인적으로는 입시를 떠나 영화에 더 빠져드는 재미난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중앙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의 영화과 입시준비도 병행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전 사전에 미리 영화의 기초를 배워두는 좋은 시간이였던 것 같아요.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과제하고, 다시 이야기를 수정하고, 영화 분석을 했어요. 매일 온라인 단편영화 상영관 유에포에서 매일 단편영화를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시험장에서 장소 적용하는데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중앙대 올해의 입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영화전공 편입시험은 주어진 5개 장소 이용하여 이야기를 구성하는 시험 입니다. 올해는 생각지도 못한 장소가 나왔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함바집 입니다. 함바집은 건설현장의 간이식당으로 건설현장 직원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 처럼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함바집 비리에 연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잖아요. 이 처럼, 사회의 중요한 이슈나 시사와 연관된 장소가 자주 출제가 되는 것 같아요. 뉴스, 사설도 매일 같이 읽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장에서 함바집이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몇몇 있더라구요.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데 건너편에 앉았던 한 학생이 전화를 걸더니 큰 목소리로 "아빠, 함바집이 뭐야?" 라고 묻더라구요 그 분한테 죄송하지만 넌 불합격이야~~ 생각했습니다.
정시와 달리 영화과 편입은 2명 밖에 뽑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려운게 사실이예요. 그래서 고3 수험생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셔야 해요. 사실, 저 역시 합격이 아직 실감 나지 않습니다. 2명 밖에 뽑지 않는 중앙대 편입시험에서 필스는 몇년째 연속으로 합격생을
배출 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학교별 맞춤별 교육, 필스 선생님들의 진실되고 절실한 강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대 영화과 편입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내년 합격자는 이곳에서 공부한 여러분들이면 좋겠습니다.
경록 선생님, 현정 선생님, 수연 선생님, 의용 선생님~~ 저의 합격은 필스의 선생님들 덕분이예요. 정말, 너~무 감사해요ㅠㅠ 선생님들의 지도가 없었다면 전 합격하지 못했을 꺼예요ㅠㅠㅠ 맨날 비실비실 거리고 아파서 걱정 백만프로 드리고, "어떻게 풀어야 될지 모르겠어요ㅠㅠ" 징징 거리고 선생님들 힘들게만 했네요.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죄송해요, 그리고 너무 감사합니다.
2012 중앙대 영화과 / 동국대 영화과 (수시) - 이O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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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수를 할 수 있어 참 행복했고, 필스와 함께여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무언가 열심히 해본 것 같은데, 불안한 첫걸음 지켜봐주신 쌤들 다 감사합니다. 사..사랑해요!!
합격후기를 읽으시는 분들 편하게 문답 형식으로 적겠습니다. (그런데 안편하실지도..ㅋㅋ)
Q. 삼수생이라고 들었습니다.
나 : 저는 원래 타 학교 영화영상학과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만든 영화가 좀 칭찬을 받았던 케이스라 내가 무슨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인줄 알았었죠. 그런 태도로 임했던 대학생활은 잘 되질 않았고, 모든 일에 불성실했습니다. 또 입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항상 입시에 미련이 있었어요.
물론 제가 다녔던 학교도 좋은 학교이고, 어디서든 스스로가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수를 결심했기에 제가 올해 이만큼 스스로를 바꾸고, 열심히 노력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땐 제가 최고의 영화 학교를 다니고 있었더라도 아마 또 다른 핑계를 대며 학업을 중단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절대 저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필름스테이션 선생님들의 가르침 덕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올해 입시에 실패했더라도, 제가 잃는 것은 하나도 없었을 겁니다. 이미 이곳에서 얻은 것이 정말 너무 많습니다.
Q. 필스가 다른 학원과 다른 점은?
나 : 같은 반 학생들끼리 매번 했던 이야기는 “정말 필스를 다니게 된 것이 내 인생의 행운이다” 였습니다. 뭘 그렇게까지 오버하냐고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수험생 시절에 반년정도 다른 학원을 다녀본 저로써는 이곳의 커리큘럼이나 선생님들의 애정 어린 수업방식에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10명 가까이 되는 정원끼리 매주 그냥 저냥 글쓰기와 영상분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5명 소수 정원으로 한 가지 글을 끊임없이 고쳐내는 것. (이게 정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에요. 그리고 호되게 혼나 보는 것!ㅋㅋ) 어느 틀에 갇혀서 생각하지 않고, 세상을 좀 더 폭 넓게 바라보도록 이끌어주시고 유도하는 수업 방식이 제겐 정말 큰 충격이었고, 그동안 내가 본 우물 밖 세상이 얼마나 좁았었나, 혹은 치우치고 있었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이곳의 수업 방식이 좀 빡세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수시 탈락의 아픔까지 맛보고 중간에 그만두는 친구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만두고 싶고 도망치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필스에서 글 완성해 보신 분들은 그 괴로움 공감하시죠?) 여기서도 견디지 못하면 앞으로의 대학 생활과 또 거친 영화 인생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버틴 것 같습니다.
또 필스는 단순히 영화 공부만이 아니라 학생의 가치관이나,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세, 인성 등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단순히 제자관계 이상으로 평생 영화 인생을 함께할 가족을 만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쭉 뵈요! 꼭 꼭!)
처음, 부족했던 글이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좋은 글로 만들어 지듯이, 저희들 역시 지난 1년간 선생님들의 가르침 아래 그렇게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Q.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 있었나요?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이곳의 커리큘럼은 다른 영화학원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수준이 높은 만큼, 어렵고 힘들 수 있습니다. 특히 한 가지 글을 꾸준히 고치는 것. 저의 경우는 특유의 불성실함과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일년동안 한가지 글 밖에 쓰질 못했어요. 운이 좋아 시험 때 그 글을 적용했지만, 글 하나를 완성하기 까지 참 많이 괴로웠습니다ㅠㅠ 그럴 때마다 필스에 합격후기를 보며 힘을 냈었는데..ㅎ.ㅎ
내 글이 이상하고 쪽팔려서 손도 대기 싫어도, 도망가면 더 괴롭기만 하더라구요. 한예종 준비할 때는 24시간 커피숍에 가서 거의 2주간 꼬박 밤 샌 적도 있고, 하루도 빠짐 없이 글을 고쳐간 때도 있었어요. 글을 빨리 고치고 싶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미친 듯이 집으로 달려간 날도 있었고.. 하지만 괴로워서 끙끙댄 날들이 대다수였답니다. 쌤 코멘트 듣고 몰래 울면서 글 고친 날도 많았고요..ㅋㅋ 그래도 그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앞으로의 학교 생활도 그렇게 자만하지 않고,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으로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시험 봤을 때의 이야기를 해주세요!
동국대, 중앙대 모두 불안한 것들이 한 두 가지씩은 있어서 발표 날까지 정말 맘 편히 지내질 못했어요.
중앙대 1교시 시험엔 5가지의 장소를 활용하는 문제가 나왔고, 쭉 선생님과 해오던 적용 연습이 많이 도움이 되어 쉽게 적용 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장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 특성과 영화적으로 사용 될 수 있는 장치들을 생각했어요. 하지만 유의사항에 장소를 먼저 쓰고 이야기 쓰는 사항을 지키지 않아 저는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2교시 영상 분석은 ‘영재특별전형’이라는 단편영화가 나왔습니다. 사실 영상분석은 원래 좀 자신이 있었던 부분이었지만 (수줍..) 경록쌤의 가르침 덕에 더 깊이 있게 영화를 보고, 또 분석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고, 또 입체적으로 여러 면을 고려해 정말 분석문 다운 분석문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이건 앞으로의 대학생활에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또 정말 훌륭한 이론수업까지(거의 대학교 수준이었어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국대는 대학 시절, 잠깐 수시를 봤다 2차에서 처절하게 떨어지고 제가 본격적으로 삼수를 한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정말 붙고 싶었고, 가장 떨렸던 시험이었어요. 1차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는 한예종을 준비하며 함께 준비했고, 다행히 1차를 합격해 3대1의 경쟁률이었습니다.
동대는 영상분석과 면접을 보는데, 다른 학교의 영상분석에 비해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작년엔 2개의 단편을 보고 3가지 항문의 답에 답하며 비교분석하는 문제였는데, 올해는 그에 비해서 꽤 쉬웠어요. 빨간 풍선이라는 단편 영화가 나왔고, 2가지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근데 이 단편이 우연히 제가 대학 수업 때 봤었던 단편 영화였기 때문에!!(정말 이때, 슬럼독 밀리네어 같았어요ㅋㅋ 자리, 컨디션도 여러모로 최상이었구요.) “내가 붙었구나” 생각하면서 자신있게 봤습니다.
그러나 ㅠ,ㅠ 식사 시간 후, 잔뜩 긴장해 봤던 면접이 너무 안좋았어요.. 동대는 2차에서 21명만 뽑기 때문에 1명당 15분씩 심층 면접을 하는데, 많이 연습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많이 떨었고, 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도 거의 못하고 나왔구요.. 교수님들도 제게 딱히 물어보고 싶은게 없으신지 계속 시계 쳐다보시고ㅋㅋㅋ 시간 되자 마자 “응 나가봐” 하셔서.. 진짜 절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고 크게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면접을 망했는데도 왠지 눈물은 안나더라구요.(작년엔 폭풍 눈물을 흘렸다는^^;) 최선을 다해서 분석글을 썼고 또 경쟁률도 낮으니까 혹시나 하는 맘으로 발표날을 기다렸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고 또 감사합니다.
아직 어느 학교를 갈지 정하지는 못했지만, 어딜 가서든 정말 거만하지 않고, 나태하지 않은 자세로 꾸준히 공부하고 싶어요. (혹시 제가 그렇지 못하더라도.. 절 버리심 안됩니다 쌤들.. 호되게 때찌때찌 해주세요.. 굽신굽신ㅋㅋㅋ) 대학교 합격이 영화 인생의 가장 본격적인 시작이니까요..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분들이 안고계실 불안함, 불투명함 저도 다 안고 갑니다. (우리 다를거 정말 하나도 없어요!) 올해 삼수를 할 수 있어 참 행복했고, 필스와 함께여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무언가 열심히 해본 것 같은데, 불안한 첫걸음 지켜봐주신 쌤들 다 감사합니다. 사..사랑해요!!
곧 뵙도록 해요! - 보라매에서 (feat. 닭튀김 & 보리음료)
험 날 생각지도 못한 장소인"함바집"이 출제되고, 마지막 마무리가 어색해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떨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2월 9일 합격자 발표 날!. 주민등록번호를 누르고 성명을 입력하고 조회를 누르는데!!!!! 축하합니다!!!합격이라고 뜨더라구요. 전 제 눈을 몇 번이나 의심하고 다시 조회를 해봤어요. "태완아~ 너 꿈꾸니?" 얼굴도 꼬집어 보고...
합격이더라구요. 주님 감사합니다. 쌤 감사합니다.
2개월 간의 입시준비. 영화공부가 하고 싶어서 편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저 역시 지금 여러분 처럼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편입시험이던 한예종이나 수시,정시 영화과를 준비하던간에 일찍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이 실기시험인 만큼 여러분들도 시험을 쉽게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마시고, 빨리 학원에서 제대로 된 배움을 얻으셨으면 하는 생각합니다. 단, 단순한 배움은 도움이 안되요, 여러분들도 능동적으로 열심히 공부하셔야 그만큼 효과가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곳을 살펴보다가 필스(필름스테이션 영화학원을 줄여서 보통 이렇게 많이 부르더라구요^^)의 카페에 게시된 선생님의 친절한 글과 합격수기를 보고 가장 믿을만 하다고 생각되어서 필스의 문을 두드렸어요.
처음 쓴 시놉시스를 평가 받는 날, 내가 쓴 글을 그렇게 혹평 받아 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선생님의 지도 아래 깨지고, 고치고, 또 깨지고, 다시 고치고가 무한반복 됐어요. 그러면서 점점 처음 필스의 문을 두드렸을 때와 달리 자신감과 의욕은 지하 10층으로 추락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는 다독여 주시고, 열정을 충전해 주셨어요. 입시를 준비 했던 2개월 동안 자신감과 의욕이 지하 10층과 지상 10층이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어느덧 이야기는 완성이 되어 있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이야기 소재를 찾는 시선, 구성하는 법, 시험장에서 주어진 장소에 적용하는 것도 익혀졌습니다.
이론면접분석수업, 이야기구성 수업 병행. 저의 경우는 이야기구성 수업과 이론면접분석 수업을 동시에 수강했습니다. 오후에는 이론면접분석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이야기구성 수업을 들었는데요. 사실 저는 중앙대 편입이 목표였기 때문에(중앙대 연극영화학부 영화전공은 이야기 구성으로 실기시험을 봐요) 이야기구성 수업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들었지만, 오히려 병행 수업이 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론면접분석 수업은 영화이론을 비롯해 면접준비, 영화를 분석하는 수업인데요. 많은 영화를 보고, 직접 분석해 봄으로 개인적으로는 입시를 떠나 영화에 더 빠져드는 재미난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중앙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의 영화과 입시준비도 병행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전 사전에 미리 영화의 기초를 배워두는 좋은 시간이였던 것 같아요.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과제하고, 다시 이야기를 수정하고, 영화 분석을 했어요. 매일 온라인 단편영화 상영관 유에포에서 매일 단편영화를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시험장에서 장소 적용하는데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중앙대 올해의 입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영화전공 편입시험은 주어진 5개 장소 이용하여 이야기를 구성하는 시험 입니다. 올해는 생각지도 못한 장소가 나왔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함바집 입니다. 함바집은 건설현장의 간이식당으로 건설현장 직원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 처럼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함바집 비리에 연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잖아요. 이 처럼, 사회의 중요한 이슈나 시사와 연관된 장소가 자주 출제가 되는 것 같아요. 뉴스, 사설도 매일 같이 읽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장에서 함바집이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몇몇 있더라구요.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데 건너편에 앉았던 한 학생이 전화를 걸더니 큰 목소리로 "아빠, 함바집이 뭐야?" 라고 묻더라구요 그 분한테 죄송하지만 넌 불합격이야~~ 생각했습니다.
정시와 달리 영화과 편입은 2명 밖에 뽑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려운게 사실이예요. 그래서 고3 수험생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셔야 해요. 사실, 저 역시 합격이 아직 실감 나지 않습니다. 2명 밖에 뽑지 않는 중앙대 편입시험에서 필스는 몇년째 연속으로 합격생을
배출 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학교별 맞춤별 교육, 필스 선생님들의 진실되고 절실한 강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대 영화과 편입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내년 합격자는 이곳에서 공부한 여러분들이면 좋겠습니다.
경록 선생님, 현정 선생님, 수연 선생님, 의용 선생님~~ 저의 합격은 필스의 선생님들 덕분이예요. 정말, 너~무 감사해요ㅠㅠ 선생님들의 지도가 없었다면 전 합격하지 못했을 꺼예요ㅠㅠㅠ 맨날 비실비실 거리고 아파서 걱정 백만프로 드리고, "어떻게 풀어야 될지 모르겠어요ㅠㅠ" 징징 거리고 선생님들 힘들게만 했네요.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죄송해요, 그리고 너무 감사합니다.
더욱 더 치열하게 공부하겠습니다.^^